1999년10월 1일 (금) 입양 부모 모임 중요합니다.
오전 입양원 원장님과 지난 주 약속한 대로 부산역앞 커피숍으로 나갔다.
원장님의 자매되시는 분이 함께 오시는데 그 분은 대한이와 민국이가 입양원에 있을
때 쌍둥
이를 돌봐 주셨고 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아내와 한국이가 함께 약속 장소로 갔다.
"야, 상상이 안되네요. 한이 국이가 맞아요? 너무 컸어요."
"2년 되었는데 많이 컸나 보죠? 얘들아 너희들을 귀여워 해주셨던 수녀님이셔
안녕하세요 해
봐"
"얘들 정말 손 많이 탔어요. 크고 건강하고 남자애들이라서 그런지 입양원 식구들의
사랑을 많
이 받았습니다. 좀 별났지요."
"그래요. 상상이 안되는데요. 얼마나 얌전한지 애 아빠는 남자아이들이 너무
착해서 탈이라는
데요. 이러나 저러나 갓난 쌍둥이를 1년 동안 키우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나
중에 이 녀석들이 그 고마움을 알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서는 입양부모모임에 대해서 격려해 주셨다. 지난 봄의 입양부모모임에
대해서
도 관심이 있으셨고 부산의 모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셨다.
"입양에 관한 일들을 하다가 보니 입양부모들의 역할이 정말 크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시작
한 입양부모모임에 목사님께서 힘써 주세요."
"입양부모들의 모임은 정말 필요합니다. 입양부모들이 입양은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므
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허물 수도 있고, 입양이 사회에서 평범한 일로 받아 질 때
입양아도
편견없이 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입양 가정의 기쁨과
어려움
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양부모 모임을 위해서 저도 도와 드릴 수 있는 일을 해 드리겠습니다. 용기를
갖고 해 주시
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