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2일 (일) 한국이의 찬송(?) --- 생일축하합니다
주일 저녁 식사 후, 아름이와 다운이는 각각 제 방에서 뭔가를 하고 한국이는
둘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아내와 나는 비스듬히 누워서 책을 읽고 있었다. 편한 시간이었다.
놀던 쌍둥이 녀석들이 책꽂이에서 저희들의 책을 귀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들고
오더니,
"아빠 예배하자."
돌출 행동이라서 맞장구를 쳐 주었다.
"무슨 찬송할까?"
"음~~~합니다. 합니다. 하자"
"그래. 그런데 여보 무슨 말이요?"
"생일 축하 노래를 하자는 얘깁니다."
"그래요? 하하하, 시작, 생일 축하합니다...."
두 녀석은 찬송가를 거꾸로 편 채 생일 축하 노래를 열심히 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생일
축하합니다'는 제법 박자를 맞추면서 박수까지 익숙하게 쳤다.
국이의 새로운 찬송 - 생일 축하합니다. 케이크도 없는 축하송을 했다.
"이번에는 무슨 노래할까. 아빠 따라서 하자."
그러고는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라는 찬송을 했다. 앞 부분은 아빠의
입을 보면
서 소리 맞추기에 바빴으나 후렴 부분에서는 자신있게 크게 노래를 했다. '날 사랑하심.
날 사
랑하심.'
언제 배웠는지 잘도 불렀다. 그리고는 기도하자니까 작은 손을 모으고 '아멘' 소리를
크게 외쳤
다. 목사 아들로서는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