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월 26일 (일) 아빠와 함께 드린 예배.
정각 10시 1분전, 1부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강단에 서서 회중을 둘러보는데, 아니, 중 3층 유리창 앞쪽에 앉은 쌍둥이 대한 민국. 아내는 우(右) 청룡() 좌(左) 백호()를 거느리기라도 한 듯 한 명씩 옆에 차고 예배를 드리려고 했다. 아침에 전혀 의논이 없었던 일이라서 반가웠다. 쌍둥이를 향해서 미소를 보냈다. 내 마음이 전해졌는지 내 눈길, 미소가 전달되었는지 민국이가 손짓을 하면서 웃었다. 같은 공간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순간이다.
예배 후 1층으로 내려와서 아내를 만났더니
"여보, 민국이 손짓 봤어요?"
"보다 마다요. 짜샤, 예배 잘 드렸어? 빨리 커서 아빠와 찬송도 하자. 응?"
저녁에 아내와 글 하나를 읽었다.
부모를 위한 기도
=바이올라 왈덴
오 주여! 나로 하여금 보다 훌륭한 부모가 되게 하소서.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들이 하는 말을 끈기 있게 들어주며
자녀들의 괴로운 문제들을 사랑으로
이해할 줄 아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지나친 간섭을 삼가고 자녀와의 말다툼을 피하며
모순된 행동으로 자녀를 실망시키지 않게 하소서.
부모에게 예의바른 자녀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이
우리도 자녀에게 친절하며 정중하게 하소서.
비록 부모라 할지라도 자녀에게 잘못 했음을 깨달았을 때는
용감하게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부질없는 일로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게 하소서.
자녀의 실수를 보고 웃거나 벌을 줌으로써
자녀로 하여금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게 하소서.
우리의 자녀들이 거짓말을 아니하고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는
깨끗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게 하소서.
시간마다 나를 인도하시어
나의 말과 행동으로 본을 보임으로써
정직하게 사는 것이 행복의 비결임을
분명히 보여주게 하소서.
오 주여! 간절히 비옵나니 초라한 나의 모습을 감추시고
나의 혀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그 나이 때면 누구나 행하는
자녀들의 사소한 잘못을 보게 되었을 때
이를 너그럽게 봐 줄 수 있는 아량을 베풀게 하소서.
자녀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스스로 실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허락하게 하소서.
부모로서의 권위를 세우기 위하여
자녀를 책망하지 않게 하소서.
자녀들이 바라는 것이 옳은 것이라면 모두 다 허락하면서도
만약 그것이 자녀에게 해가 되는 것이라면
끝까지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항상 공정하고 생각이 깊고
사랑이 넘치는 부모가 되게 하시어
자녀들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