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월 18일 (토) 100일 기념식
저녁에 식구가 모두 모여 앉아서 대한 민국이 100일 기념식(?)을 했다. 돌잔치를 겸해서 할까하던 애당초 생각도 포기하고 우리끼리 모여 앉았다.
"아름 다운아 대한 민국이가 우리 집에 온지 오늘이 꼭 100일인데 어때? 너희들 보기에 달라진 것이 있는 것 같애?"
"그럼요. 많이 컸어요."
"기는 것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이제는 걸어요."
"잘 웃어요."
"엄마라는 소리 잘 해요."
"아빠 소리도 하는데요."
"그것은 내가 못 들었으니 모르겠고 너희들 빨리 아빠 소리하도록 훈련시켜."
"이제는 아빠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애요."
"그런데 아빠 눈에는 딸이 보이지 않고 아들 둘만 보이게 된 것 같아요."
"어머니도 똑같아요. 대한 민국 뿐이예요."
"야 너희들은 어떻고, 학교 갔다오면서 한 국아. 쌍둥아. 하잖아?"
"발뒤꿈치를 들고 식탁 위엣 것을 손으로 잡으려고 해요."
"밥도 조금씩 먹는데요."
"방귀 소리도 조금 커졌어요."
"똥기저귀가"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아름이가 "왝. 히히"
"어떻단 말이야?"
"똥기저귀가 커지고 냄새도 지독해졌어요." 인상을 그리면서 다운이가 말했다.
"우리가 집에 들어올 때 손을 들고 환영해 줘요."
"우리 식구들이 더 행복해졌어요."
"나는 대한 민국이가 귀여워 죽겠어요."
"학교 가서도 어떤 땐 대한 민국이 생각 밖에 안나요."라고 말하면서 아름이가 대한이를 안으려고 했다.
"아름이 넌 대한이 안고 다운이는 민국이 안고 우리 함께 예배드리자."
홈 스위트 홈. 이 땅의 천국은 바로 이것이야. 가정 예배드리는 이 순간이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