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월 11일 (토) 딸을 사랑한 아빠의 기도
친구 이집사가 마산에 소재한 기도원에서 주님의 자비를 기다리며 금식을 시작한지
한주간 가량 지났다. 주중에 시간을 내려고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았으므로 오후 3시쯤에
출발했다. 주님 앞에서의 삶을 회복하고 건강도 빨리 회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오가는 길에서 대한 민국이의 재롱 또한 가관이었다. 아무 음악이든지 테이프를 틀면 자동으로 몸을 좌우로 흔드는 대한이. 상하로 뛰는 민국이. 뒷자리에서 서로 엄마 품을 차지하려 경쟁하는 대한 민국이. 운전을 하는 아빠에게 까꿍을 하며 재롱을 떠는 쌍둥이. 두 놈을 보며 하는 아내의 말 "석달 만에 너무 많이 컸어요."
서지도 못하던 녀석들이 이쯤되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름 다운이가 아가씨가 되어 가는 듯했다. 그래서 예쁜 조화 소품, 두 개와 냉동 피자 하나를 샀다. 그리고 내일 손님(대학부 자취생들) 대접할 먹거리도 함께 샀다.
집에 와서 아름 다운이를 불러 앉혔다. "아름 다운아 너희들이 이제는 아가씨가 되어 가는 듯해서 아빠가 기쁘다. 그래서 이 꽃과 피자를 선물하는 거야. 꽃은 한 주씩 서로 바꿔 가면서 책상 위에 두고 피자는 내일 먹자. 그런데 너희들이 기억할 것은 육체적으로 아가씨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은 몸과 정신과 영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균형지게 커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야. 말하자면 정신적으로도 발달해야 하고 하나님을 향한 영혼도 성장해야 한다는 거지. 그러니 앞으로 좋은 책, 음악을 가까이 하고 아름다운 생각을 많이 해라. 또 예배와 기도, 찬양, 성경 읽기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영혼과 육체. 정신이 균형지게 잘 자라는 거야. 알겠어?"
그리고 아름 다운이를 위해서 기도해 줬다.
"하나님 아버지, 아름 다운이가 이만큼 자란 것 주님의 은혜인 줄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아름 다운이가 어두운 이 세상에서 몸과 마음이 정결하며 영혼이
순결하도록 지켜 주소서. 주님께서 쓰시기에 좋은 사람으로 영육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소서."
대한 민국이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니 닥치는 대로 뭔가를 열심히 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