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3월 11일 (수) 대한이의 고공 공포증

그리스도인인 나의 삶, 가정생활을 보여 주고 싶어서 아침 일찍 출근하여 지난 주와 이번 주의 일기 중 몇 편을 PC통신 송도 만남에 띄웠다.

저녁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식사도 하고 아름 다운이의 새학년 새생활 이야기도 듣고 아내 일도 거들어 주었다.

대한 민국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대한 민국이는 안아 주면 좋아 하길래 번갈아 가면서 안아 주었다. 민국이를 안아 주다가 이번에는 공중으로 던졌다. 깔깔거리며 여간 좋아하지 않는다. 몇번 던져 주었다. 계속 좋아했다. 재미가 있었다. 대한이가 다리를 잡고 안아 달라고 해서 이번에는 대한이를 안아 주었다. 아주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대한이도 공중으로 던졌다. 민국이와 다른 느낌이 왔다. 그래도 다시 던졌다. 순간 대한이가 "와앙"하고는 울음보를 터뜨렸다. 달랬으나 대한이의 울음은 그치질 않았다. 민국이가 나의 바지를 잡고 흔들어서 대한이를 옆에 있던 다운이에게 안겨 주고 민국이를 다시 안고 던졌다. 이 녀석은 좋아라고 "까르륵 까르륵"

다운이가 대한이를 안으면서 "아빠, 대한이는 고공 공포증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