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3월 4일 (수) 잡지사 취재(?)
입양원에 전화를 걸어서 어제 입양비 완납한 것과 편지 발송을 알렸다. 전화를 받으시는 총무님은 아주 반가워하는 목소리였다. 호적등본, 사진을 곧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고 끊었다.
오후에 아내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입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입양가정에 관한 취재를 어떤 잡지사에서 하려고 하는데 우리 가정을 추천해도 되겠느냐고 하길래 그렇게 하자고 했단다. 나도 잘했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아내는 "자랑할 것도 아닌데 우리 가정이야기를 잡지에까지 낼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부담스러워 하길래 "입양은 좋은 일이니 알려서 이 기쁨을 여럿이서 공유하면 더 좋은 일이 아니냐?"면서 부담갖지 말라고 했다.
저녁에 잡지사에서 전화가 왔다. 토요일 오후 1시에 부산으로 갈 테니 시간을
내어 달라고 하길래 그렇게 하자고 약속했다.
내일은 아름이 입학식인데 대한 민국이를 어떻게 돌볼까를 궁리하다가 가까운 놀이방에 잠시 맡기면 어떨까 생각하고 연락을 취했더니 다행스럽게도 시간 당 0,000원 씩 받는다면서 환영이었다. 내일 오전 9시 30분에 맡기기로 했으나 아내는 마음을 썩 편하게 가지지를 않았다.
"여보, 당신 너무 아이에게 매여 살지 마세요. 아름 다운이와 같이 키우세요. 당신 아름 다운이 키울 때도 한번씩 안동에 맡기기도 하고 친정에도 맡겼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