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27일 (금) 손 흔드는 대한 민국

2박 3일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저녁 8시나 되어서 귀가했다. 중학교 입학을 위해서 단발머리를 한 아름이가 예뻤다. "아름아, 너 공주병 걸린 것 아냐? 예쁜데" 듣던 다운이가 "아빠, 저는요?" "그래 너도 예쁘다. 그런데 공주병 중증 될라. 조심해."

대한 민국이가 멀뚱거리다가 나에게 다가왔다. 안아 달라는 포즈를 취했다. 한이를 안아 주었다. 국이가 바지를 잡고 흔들었다. 한이를 내리고 국이를 안고 위로 던졌다. 다시 던졌다. 좋단다. 깔깔 거렸다.

3일 만의 만남인데 대한 민국이는 많이 컸다. 가장 큰 변화는 아름 다운이가 빠이빠이 하니 손을 흔드는 것이었다. 이대로 크면 여름쯤에는 제법 재미있을 것 같았다.

좁은 집이지만 최고급 호텔에서 지낸 것을 쉬 잊어버리니 가정은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