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28일 (토) 걸어서 첫 외출

점심시간에 친구들(세 김목사와 윤목사)이 방문했다. 득남(?)의 소식이 전해진 뒤 축하하며 방문하기로 하고 날을 정하고 약속했었지만 서로 일이 생겨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만났다. 바쁜 목사들인데 토요일에 방문했다는 것은 대단한 관심이었다.

아름이의 중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서 외출을 했다. 대한 민국이와 외출을 하는 것은 항상 번거롭고 절차가 복잡하다. 옷을 입히면서 외출한다는 눈치를 주게 되면 빨리 나가자고 야단이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신발을 신겨 손을 잡고 걷게 했다. 기분이 좋은지 안기지 않고 대문을 나섰다. 20M 쯤 되는 골목도 걸었다. 제발로 걸어서 집을 나선 역사적인 순간이다.

내가 없었던 지난 수요일 전화를 했었다길래 저녁에 분당의 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어제 저녁 봄방학을 맞이하여 안동 어른들 뵙고 내일 교회 이전 첫 예배에 참석하기 위하여 돌아왔다니 효자답고 그 맘 씀씀이가 신앙인 같아서 대견스러웠다. "지난번에 대한민국의 경제회생을 위해서 금 내놓았던 것 며칠 전에 금값을 지급받았습니다. 금값은 대한 민국이를 위해서 어제 형님께 송금했습니다. 조카를 위해서 삼촌 노릇한다고 하기에는 부끄럽습니다만 대한 민국이 잘 키워주십시오"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 세무사 사무실 개업하여 사무실 꾸려가기도 만만치 않을 텐데 금값을 대한 민국이를 위해서 내어 놓았다니 고맙다.

대한 민국아 너희들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하여 공급하시는 사랑을 먹고 크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