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19일 (목) 목사님은 국부(國父)네요

오늘은 아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다운이는 아침까지도 언니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정하지 못해서 "아빠, 언니 선물을 뭣으로 하면 좋을까요?" 살짝 물어 왔다. "엄마 아빠가 선물을 살테니 너는 예쁜 꽃다발을 준비하여 선물해라." 다운이는 숙제가 풀린 셈인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졸업식은 운동장에서 거행되었다. 6년 개근상과 상품을 아름이는 자랑스럽게 치켜들고는 내 쪽을 향하여 웃었다. 이웃의 후배들과 교회 선생님이 주신 선물과 꽃다발을 안고 예쁜 포즈로 사진을 찍고 대한 민국이를 안고 졸업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곳에서도 대한 민국이는 관심을 모았다. 아름 다운이가 학교에서 자랑하여 이미 꼬마들은 대한 민국이를 알고 있었다. 대한 민국이 곁으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왔다. 대한 민국이는 좋은지 웃어 주었다.

친구가 건강이 아주 좋지 못해서 입원을 했다. 문병을 가서 조금 앉아 있었더니 대신동교회 김 집사님께서 오셨다. 서로 안부를 묻고 건강을 걱정하며 쾌유를 빌었다. 이어서 화제가 대한 민국이 입양으로 옮겨졌다.

김 집사님께서 "목사님, 작명 잘 하십니다. 어떻게 이름을 그렇게 지었습니까? 아름 다운 대한 민국. 그러고 보니 목사님은 대한 민국 아버지네요. 국부 아닙니까? 목사님 이름 잘 지어서 높은 사람됐습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전에는 아름 다운 아빠, 엄마였는데 이제는 국부(國父)가 되었네요"

"하하하하하" 병실에 웃음꽃이 피었다.

저녁 졸업한 아름이를 다시 축하하며 함께 에배했다.

"하나님, 아름이의 앞날이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평탄하고 형통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