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11일 (수) 새 의료보험증

대한 민국이의 출생 신고 후 신청했던 새 의료보험증을 교부 받았다. 잉크 냄새가 나는 듯한 새 보험증이다.

피보험자

황수섭

피부양자

성명 관계 확인

김인혜 배우자 95.10. 2.

황아름 자 95.10. 2.

황다운 자 95.10. 2.

황대한 자 98. 2. 5.

황민국 자 98. 2. 5

이하여백

발행일자 1998년 2월 5일

거 참, 의료보험증 하나 좋다! 아름 다운 대한 민국!!!

미국에 계시는 처 외할아버지와 처 외삼촌께 편지를 썼다. 지난 연말에는 대한 민국이 때문에 성탄절 카드도 보내지 못했다.

할아버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안녕하십니까?

외삼촌과 외숙모님께서도 평안하신지요?

(중략)

할아버지, 지난 1월 8일부로 저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남아 쌍둥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요즘 행복합니다.

말씀드리자면 저희들이 작년 12월 13일부터 고민하고 기도하며 결정한 끝에 1월 8일에 입양원에서 쌍둥이 남아를 입양하였습니다. 1월 중에는 출생신고도 했는데 이름을 대한, 민국이라고 지었습니다. 96년 12월 17일생이니 지금 14개월 된 아이입니다. 생부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며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평소에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가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건강하고 잘생긴 쌍둥이를 저희들에게 주셨습니다. 믿음으로 아름 다운이와 똑 같이 잘 키워서 앞으로 교회와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만들까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중략)

동봉한 것은 제가 입양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결정하고 데려와서 키우는 과정을 적은 일기입니다. 길지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략)

처음에 입양을 생각할 때에는 여러 가지 고민도 많았고 그래서 결정을 빨리 못했지만 지금은 입양 전에 했던 고민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깝다든지 모자라는 것도 없고 제 자식 키우는 것 같이 단지 최선을 다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께 여쭙지도 않고 입양을 했지만 할아버지 슬하에 대한 민국이도 기꺼이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 할아버지께서 기쁘게 받아 주실 것을 믿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중략)

할아버지, 내내 주님의 은혜로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외삼촌과 외숙모님, 어디든지 계시는 우리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육 간에 강건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