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6일 (금) 아름 다운이의 개학
오늘은 아름 다운이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하는 날이다. 아침에 방학 숙제가
걱정이 되어서 "야, 방학 숙제 다 했어? 덜 했으면 벌 좀 덜 받게 아빠가 선생님께
편지 써 줄까?" 그랬더니 "방학 숙제 거의 다 했어요. 벌서지는 않을 거예요."
대한 민국이 보면서 언제 숙제를 했는지, 착한 딸들이다.
낮에 기독교보의 편집부장과 통화를 했다. 왜 한 번 더 의논하지 않고 실었느냐니까 글을 읽으면서 기자들이 감동을 받아 그냥 실었다는 것이다. 사회가 삭막하다고 해도 입양이라고 하는 주제에 감동을 받는 고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흐뭇하다. 최부장과 긴 이야기를 나눴다. 결론은 1월말까지의 일기를 20여 회 나눠서 싣고 사진도 함께 싣기로 했다. 배려해 주시는 분들이 고마웠다.
저녁에는 다음 주에 당장 실어야 할 12월 일기 몇 일 분을 팩스로 보내면서 편지도
첨부했다.
기독교보 편집장님께
주님 나라를 위하여 문서 선교하시는 수고에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저의 글을 연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투고하는 의도는 저의 작은 선한 일을 자랑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입양을 하고 보니 입양은 하나님께 입양된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에서 하나이며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중략)
읽어보시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 저의 글을 박스로 실어 주시고
2. 허락되신다면 분량을 적게 그리고 여러 회 나누어서 연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저의 소개는
황수섭 목사(고신의대 교목, 가족으로 아내 김인혜, 아름 다운 대한 민국이가
있음)
일기를 쓰면서 정리하고 손질을 하다 보니 12/13일의 내용은 많이 고쳐졌고 다른
날은 다듬었습니다.
저녁에는 아름 다운이와 개학날 이야기를 나눴다. "다운아, 이번에는 네 자리 제대로 찾았어? 네 자리가 기억나더냐? 아름이는 과제물 다 제출했고?"
둘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방학 생활을 발표하는 시간에 쌍둥이
입양을 이야기했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이 흥미있게 듣고 대한 민국이를 보고싶어 하더라는
것이다. "친구들이 내일 우리집에 놀러 오겠대요. 어떻게 하죠?" 아름
다운이는 가는 곳마다 대한 민국이가 좋아서 자랑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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