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월 29일 (목) 아빠와 첫 목욕

연휴 마지막 날이다.

오늘 한 국이와 첫 목욕을 했다.

준비도 복잡하고 요란했다. 욕조를 씻는 동안 한 국이는 옷을 벗는데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아니 이 짜슥들은 옷 입고 목욕하려는가?'

물장난하던 한 국이는 넘어지면서 물먹고 '애 앵∼' 다시 정신차리고 물장난을 계속했다. 목욕하는 시간인지 노는 시간인지. 아름 다운이가 욕조 속의 벗은 세 남자를 보고는 즐거워한다.

"아빠, 여름에는 마당에 큰 물통 구해다가 물 채워주시면 우리도 같이 물장난 칠께요."

"나이가 몇인데 그런 생각이야?"

점심은 김낙춘 목사 가족과 함께 했는데 서울서 설을 지내러 부산 온 친구가 한 국이 때문에 왕림했다. 감사. 규원이와 규민이가 많이 컸다. 부산 송도의 변화를 보여 주기 위해서 송도를 한 바퀴 드라이브하고 난 후 전송했다.

저녁에 대학부 남학생 5명이 세배하러 왔다. 매년 세배를 받아 보니 어색했었다. 그래서 악수로 세배를 대체하였다. 남학생들 손에 들려진 선물은 팬티형 기저귀. 설 선물 치고는 드물기도 하지만 남학생들 손에 기저귀라 더 묘한 감정이 생긴다. 이 젊은이들도 벌써부터 좋은 아빠되는 연습하는 것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