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월 22일 (목) 아빠 반기는 민국이

오늘이 바쁜 날의 고비인 듯하다. 새벽에 대학부 수련회장에서 출근하였으며 퇴근과 함께 의학과 졸업생 사은회에 참석하고 집에 오니 저녁 9시 30분. 며칠간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4일 간의 수련회에서 수고하신 권목사님이 나의 입양을 축하해 주셨다.

다시 입양을 권했다. "나와 똑 같은 기쁨을 누립시다."

낮에 친구 손영선이 쌍둥이의 입양을 축하해 주었다. 일본 유학 5년을 끝내고 귀국하여 대학 강단에 설 것 같다. 유학 생활에 여유도 없었을 것이고, 요즘은 마음도 바쁘고 이삿짐 정리한다고 힘들 것인데 마음이 대단하다.

원목실장께서 찾으신다길래 가서 뵈니 원목실 식구를 대표해서 축하해 주셨다.

저녁에 대문을 들어서니 집이 환하다. 오랜만의 귀가를 기다리며 집 안팎의 불을 켜두고 아빠가 오기를 기다린 것이다. 아름 다운이가 한 국이를 안고 반긴다. 국이는 아빠를 너무 반갑게 맞이한다. 그런데 왜 한이는 시무룩한가? 낯이 익다 말고 며칠간 외박하고 오니 아빠가 또 다시 낯선 모양이다.

국이와 눈높이를 맞추어 기고 괴성을 지르고 머리를 맞대 비비고 코를 붙이고 뛰고 손을 서로 빨고 국이 발가락을 국이 입에 빨게 했다. 좋단다. 깔깔 거린다. 잠시 소란을 떨었다. 집안이 밝다.

쌍둥이 한 국이가 준 또 하나의 행복, 우리집은 스위트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