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월 16일 (금) 첫 음악 감상(?)

간호학과 국가고시를 치르는 4학년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출근했다. 뭔가 서운하다. 아름 다운 대한 민국이가 전송해 주지 않아서였다. 그도 그럴 것이 6시 30분인데 어찌 녀석들이 환송해 줄 것인가.

낮에는 의학부 여학생회 주최로 여학생 졸업생들을 환송하는 모임에 참석하였다. 간단한 말씀 증거와 기도를 부탁을 받았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11)의 말씀을 읽고 사랑의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교회 대학부의 한우가 집을 방문해서는 한 국이가 오면서 짐을 옮길 때 정리하지 못한 오디오를 손봐 주었다. 이제서야 한 국이가 음악을 듣게 되었다. 두란노 경배와 찬양의 찬송가 1집를 틀었다. 한 국이가 무엇을 알랴 마는 그래도 첫 음악은 찬송을 들려주고 싶어서였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은 얼마나 복된가. 음악을 모르면 우리 가족과 교제가 이뤄지지 않을 텐데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듣게 되었으니 퍽이나 다행스럽다. 사막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음악은 넘치는 생수와 같은 것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를 굳게 지켜 주었던 것이 진리에 대한 믿음과 음악이었다는데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수고한 한우군이 고맙다.

다운이가 많이 불편한가 보다. 오늘은 피아노 학원에도 결석했다. 그래도 한 국이와 함께 있는 것은 좋은 모양이다. 자주 안아 준다. 같이 놀고 싶어 용을 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