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월 24일 (금) 피로와 위로

며칠째 계속 민국이가 말썽이다. 밤마다 왜 이리 징징 거리는지. 대한이가 그런지 얼마 되지 않는데 민국이가 따라서 보챈다. 모자라는 잠과 쌓이는 피로를 감당할 수 없다. 점심시간은 혼자 연구실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낮잠을 조금 잤다.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오후에 하재진 집사님의 편지가 선물과 함께 배달되었다.

황수섭 목사님께

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별일 없는지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 아름과 다운이를 신앙 속에 잘 양육해 오시다가 금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또 다른 선물 대한과 민국을 키우시면서 한편으로는 어려움을 또 한편으로는 애정과 보람을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깊은 고뇌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내리신 결단. 끝까지 잘 지켜 나가리라 믿습니다.

항상 옆에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건투를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퇴근 후 아내에게 전해 줬더니 편지 읽은 아내의 소감,

"찡하네요."

그리스도의 사랑이 듬뿍 담겨진 위로. 삶의 청량제였다.

아내는 피곤함을 무릅쓰고 저녁에 강의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