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월 21일 (화) 유아세례 신청

대한 민국이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는다. 3달째 계속 감기 기운이 있다. 가끔씩 열이 나고 가슴 깊은 기침이 계속된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천식기가 있다는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는 대한 민국이는 항상 준비가 복잡하다. 복잡한 절차이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대한 민국이 때문에 우리 부부는 행복하다.

소아과 정 간호사님이 미소로 반겨 주시면서 정 교수님께 안내를 해 주셨다. "많이 나아졌네요. 오늘은 MMR(홍역, 이하선염, 풍진 예방주사) 맞히십시오."

처방전을 들고 주사실로 갔다. 어리둥절해 하는 대한 민국이. 잠시 후 쌍나팔. 흐르는 눈물.

"짜식, 울긴. 싸나이가 건강해야 할 것 아냐?"

저녁에 교회 사무실에 들러서 5월 첫 주일에 있을 유아세례 신청을 하였다.

유아세례자 부모 서약서

하나님 앞에서 부모된 저희는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이 아이를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며,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며, 친히 자녀와 함께 기도하고 자녀들 앞에서 하나님께 충성함과 경건함의 본을 보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어 주님의 성품과 교훈 안에서 자라도록 힘 쓸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

자녀 이름 ; 황대한, 황민국

생년월일 ; 1996년 12월 17일

1997년 4월 21일

부 ; 황수섭

모 ; 김인혜

믿음의 부모가 되는 책임을 다시 느끼면서 신청서를 작성했다.

저녁에는 아름 다운이가 대한 민국이를 여장시키고는 "아버지, 보세요. 정말 예쁘지요?"

머리띠를 띄우고 꽃핀을 꽂고 예쁜 손수건을 목에 감고는 "대한이는 미스 코리아예요. 보세요."

대한 민국이는 그저 좋아서 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