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3월 23일 (월) 대한민국이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점심시간에 선교위원회가 교목실에서 모였다. 주님을 사랑하시는 교수님들의 모임이니 항상 화기 애애하다. 시간이 되어서 식사가 시작되었고 식사가 거의 끝나갈 때쯤 소아과 정 교수님께서 외래 환자 때문에 늦게 오셨다.

식사를 시작하시는 정교수님께 많이 드시라고 권하면서 "저는 정교수님께는 꼼짝 못합니다."라고 했더니 다른 교수님들이 "왜 교목님이 무슨 잘못한 것 있나요?"

"잘못한 것은 없지만 저는 정교수님께 꼼짝 못합니다. 교수님 많이 드십시오. 부족한 것 있으면 말씀 만 하십시오."라고 했더니, 유머가 풍부하신 정교수님께서 "대한 민국이 제 손 안에 있소이다."

그 순간 "아, 하하하하" 그래도 느낌이 늦은 교수님이 "무슨 뜻입니까?"

"글쎄요 제 아이들 때문에 소아과 정교수님께는 꼼짝 못합니다."

정교수님이 다시 "글세, 대한 민국은 제 손 안에 있다니까요."

"우하하하하"

대한 민국이 덕분에 식사시간에도 웃음은 계속 되었다.

대전에서 군목으로 사역하시는 선배 김목사님께서 토요일 전화를 했다길래 전화를 했다.

"황목사, 기독교보 봤는데 좋은 일하더구만 힘들지 않소? 격려하기 위해서 전화했던거요."

"뭘요. 별 것 아녜요. 내 아이 키우는 것인데요 뭐. 쑥스럽지만 감사합니다."